So... When they cry: 쓰르라미 울 적에 축제 클리어 소감 Game: Natural High

쓰르라미 울 적에 축제(ひぐらしのなく頃に祭) 클리어.
중간 선택지 서너 개를 빼놓고 다 메웠고 Tips는 전부 모았습니다.

총플레이 시간 138시간 7분………… Orz

자동읽기 속도를 좀 느리게 해서 선택지 외에는 거의 손을 안대고 플레이해서 생각 이상으로 길어졌습니다. 지난 추석 전후로 전 편을 미친 듯이 해서 클리어 했을 때에 비하면 느긋하게 한 편이라 생각보다 플레이 시간이 길어진 것 같군요.

시스템 적으로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이거 클리어 후. 2003년에 발매된 모 게임을 잠시 해봤습니다만 그것이나, 히구라시 PC판이랑 비교해 보아도 플레이하기에 수십 배는 쾌적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문장 이력이 깔끔하게 구간 별로 잘 나누어져 있어서 돌려 읽기도 편하고, 세이브 파일을 로드해도 전 부분의 로그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지나간 대사의 음성을 다시 들을 수도 있어서 "니파~" 라든가, "하우~~~" 라든가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토세이브를 하는 구간 – 한 파트가 끝나서 ‘쓰르라미 울 적에’ 타이틀이 뜨는 부분을 제외하면 로딩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도 강점. 세이브 파일은 총 100+1개까지 가능하고 속도도 빠른 편, 선택지에 분기가 나누어지는 걸 챠트를 통해 한 눈에 볼 수가 있지만, 이쪽은 미묘~뒤에 설명하겠지만 솔직히 초반의 선택기에 의해 분기 나누어지는 파트는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장 Skip과 자동읽기 병행 및 On/Off가 자유롭다는 부분도 사소하지만 꽤나 쾌적하게 플레이 도와줍니다. 게다가 한 번 읽은 문장은 이후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통째로 스킵이 가능해서 진행속도가 더욱 UP, 다만 CG나 음악을 메꿔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으니 주의.

성우들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훌륭하고, 녹음도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타카노 미요 역을 맡은 이토 미키씨가 좀 부족한 정도? 성우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은 캐릭터 별로 음성을 On/Off가 가능하니 그 쪽에서 슬쩍 조정하세요.
어째서인지 전반부 – 스토리가 갈려져 각 편으로 돌입하기 전에는 주인공인 케이이치의 음성이 없습니다. 후반부의 각 파트는 확실히 음성이 들어가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Tips도 음성이 없는 건 좀 서글프지만, 텍스트 양이 양이다 보니 이해해야죠.

PS2판으로 처음 쓰르라미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하나 하자면, “공략대로 진행”입니다. 초반 선택기에 의해 이런저런 네타들이 들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잘못하면 이거 이거였잖아? 하는 부분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사건 전모를 알기에는 부족하지만, 역시 스포일링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추천 바른 진행 순서

오니카쿠시(鬼隱し編) → 와타나가시(綿流し編) → 타타리고로시(祟殺し編) → 타라이마와시(盥回し編) → 히마쯔부시(暇潰し編) → 메아카시(目明し編) → 츠미호로보시(罪滅し編) → 츠키오토시(憑落し編) → 미나고로시(皆殺し編) → 미오츠쿠시(澪尽し編)

몇몇 시나리오야 어쩔 수 없이 저 순서대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이외의 순서로 플레이하는 건 개인적으로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ε・)/
구글에서 공략 검색해서 거기있는 루트대로 진행을 추천.


이하 스포일러 주의

연출은 한 번 플레이한 저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업 되었고, 이벤트 CG들도 나름대로 잘 그려졌습니다. 정밀하면서도 캐릭터가 녹아 들어가도록 치밀한 계산 뒤에 그려진 배경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프레데리카의 시가 중반에 분기가 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점이나, 각 화마다 붙어있던 사건에 전말에 대한 보고 씬 중 일부가 삭제 된 것 등 불만인 점들도 있습니다만, 분기를 넣은 시점에서 이런 것들은 예상했던 것이니 대충 넘어가도록 하죠.
문제는, 캐릭터인데… 그 멋지던 아카사카가 이렇게 까지 망가지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PS2판의 캐릭터가 월등히 완성도가 높습니다만, 아카사카와 오오이시는 특유의 맛이 다 죽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평이합니다. 호조 텟페이 같은 캐릭터는 의외로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는데 말이죠.
또 하나는 코믹 판인 오니사라시(鬼曝し編)의 주인공 키미요시 나츠미(公由夏美)는 스탠딩CG에 미즈하시 카오리(水橋 かおり)라는 성우까지(별로 유명성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매니악한 지명도가 있는) 따로 기용해 놓고 들러리 역할로 밖에 안 나온 것도 유감입니다. 게스트 출연이라고 해도 비중이 너무 적어요.
웹에서도 여러가지 평이 오가고 있지만, 미묘~~~~~~~~하다게 대세. 원작보다 잘 그린 건 분명한데도 불평을 이렇게 듣는 걸 보면 역시 용기사씨의 원작 그림에 묘한 맛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나 봅니다.

전체적으로 rato씨의 캐릭터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작품을 소화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리카챠마 하나만으로 ALL OK.


타라이마와시 편
: 각 시나리오로 돌입하는 Flag가 전부 빗나간 상황에서 등장하는 시나리오로 히구라시의 문제편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짜집기로 들어가 있습니다. 클리어 후에 메아카시 편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과 몇몇 팁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외에는 존재의의가 희박한 시나리오. 당당히 1화 라고 이름 붙여진 것도 납득이 안갑니다.

츠키오토시 편
: 이 루트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문체가 아리까리 해집니다. 보조 시나리오 라이터한테 쓰게 했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퀄리티가 저하. 어디서 굴러다니던 SS를 재활용 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더군요. 전개 자체나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몰라 난감했습니다.

미오츠쿠시 편
: 마츠리바야시(祭囃し編)의 조각 모음 같은 참신함은 없지만, 시나리오의 완성도로 보았을 때는 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오야시로사마의 개입도 마츠리바야시에서 실체화 하는 것보다 이쪽이 더 납득이 가고요. 미요의 백그라운드 스토리나 다른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모습들이 생략된 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미나고로시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케이이치와 리카가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으로 활약하는 모습은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할 때 울리는 령표(澪標)에 정성을 다한다는 身を尽くし를 합쳐서 만든 미오츠쿠시라는 조어의 제목이 내용를 잘 표현한, 정말 라이터도 등장인물들도 혼신의 힘을 다합해 이야기를 끝맺는 듯한 멋진 시나리오였습니다.

정답률 1%라는 선전문구가 있긴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추리하기에는 좀 반칙적인 부분도 있어서 PC판에서는 해답편 이후로 떨어져나간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PS2판 자체도 트집을 잡다보면 여기저기 눈에 띄이는 부분이 제법 있구요.

하지만, 마츠리(祭)는 다같이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거잖아요.
받아들이고 즐긴다면 기대에 부응해 주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덧글

  • enomoto 2007/03/28 01:06 # 답글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전 이제야 주문. 그나저나 플레이타임이 138시간이라니
    까마득해지는군요.=.=;;
    추천루트는 플레이시 참조하도록 할게요. 미나고로시편하고 미오츠쿠시편사이에
    마츠리바야시편을 넣고 PS2판 클리어후 레이를 하는 것도 괜찮을거같네요.^^

  • SoBa 2007/03/29 19:57 # 답글

    그 편이 더 로맨틱...이 아니라 완벽(十全)하겠군요. 후후후~
  • 鬼畜の100 2007/05/10 16:05 # 답글

    에노모토님의 트랙백을 타고와서 감상 잘 읽었습니다^^
    PS2판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들어서 사놓고서 뜯지도 않고 놔뒀었는데 다시 한번 플레이를 해보긴해야겠네요..하하
  • SoBa 2007/05/10 19:58 # 답글

    다른 부분은 스킵해 버리고 미오츠쿠시 편만 해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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